지금, 내 곁에 있는 책 52쪽의 다섯 문장

 

서늘한달빛님의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해 봤다.

제목은 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난 친절한 알라디너!^^

어제 다 읽은 책인데, 52쪽 다섯 문장...만 옮기려다 몇 문장 더 추가한다.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고자 식물성 살균 물질(피톤치드)을 발산합니다. 숲의 식물들이 방출하는 이 살균성 물질은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 나무에게 해로운 곤충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테르펜은 식물체의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을 말합니다. 편백, 화백, 잣나무, 소나무 등 바늘잎나무에 많이 들어 있는 이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 줍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합니다. 숲 공기가 바로 보약인 셈이지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숲해설 공부할 때 추천도서였는데, 며칠 전 ㅍ님이 보내주신 책꾸러미 속에 있었다. 고마워요~ ^^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인 저자는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숲해설가 양성교육과 숲해설가협회 창립에도 힘을 쏟은 분이다. 이 책은 아주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는 숲예찬 에세이다. 분주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자고 이끌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숲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숲은 자연물에 대한 촉감을 즐길 수 있는 보물 창고입니다.(76쪽)

 

숲해설가 과정을 마치고 숲해설을 위한 답사도 부지런히 다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며칠 전 개강한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광주MBC가 진행하는 '무등산사랑 환경대학'에 등록했다.

 

 

매주 목요일 밤 이론교육과 격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무등산 현장수업이 있다.

지난 토요일 무등산 속살을 만지듯 종일 헤집고 다녔더니, 아직까지도 종아리와 허벅지가 아프다.ㅠㅠ

그날 만보기는 18,000보가 넘게 걸었다고 표시했다.

 

무등산 증심사 종점 관리센타 앞에서 기본체조와 등산하는 법과 배낭과 스틱을 이용하는 법도 배우고

편백나무 숲에서 시작하여 제1수원지를 돌아 바람재로 오르는 구불구불 산행이었다.

 

 

 

MBC카메라는 처음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다가 계속 산행만 하자 하산하고 증심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 새인봉이라던가....임금님의 옥쇄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와 같이 등록한 숲해설 선배님들이 중간에 '도토리 거위벌레'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도토리 속에 알을 낳고 도토리가 땅으로 떨어질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뭇가지을 톱으로 자르듯 잘라서 잎을 매단채 땅으로 떨어뜨린다. 그러면 도토리 속에서 자란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5~6개월을 지내고 성충이 되어 다시 도토리나무로 기어 올라 알을 낳아 종족유지의 본분을 다한다고 한다. 오~ 놀라운 생존과 종족보존 전략이다!

 

 

 

숲해설가 교육은 등산하기보다는 숲 언저리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체험하는 과정이라 딱 좋았는데...

소금나무라 불리기도 하는 붉나무, 그리고 빨간 열매가 돋보이는 말오줌때...

 

 

 

무등산 어디를 얼마나 헤집고 다녔는지는 안내판이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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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볼라벤에게 당한 소나무, 바람길에 있었던 나무들은 여지없이 부러지고 쓰러졌더라.

자연은 그렇게 또 순환하는 거겠지만... ㅠ

 

 

맛깔스런 밑반찬과 후식까지 곁들인 점심시간~ 숲해설 공부할 때나 산행에서 최고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시간!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거대한 당산나무,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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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사로 내려와 문화유산해설사님의 해설과 더불어 사진작가님께 사진촬영법을 배웠다.

 

 

노출이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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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열심히 우리를 담았고, 나는 증심사와 함께 그분들을 찍었고... ^^

 

 

하늘이 들어가게 찍을 때도 하늘 아래 피사체에 맞춰 셔터를 반쯤 누르고 다시 하늘에 맞추면 된다고...

가르쳐주신대로 찍었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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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엔 다시 숲해설 관련 책과 무등산 책을 열독중이다.

 

'무등산'과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의 저자는

총 110시간 시간표에 강사로 나와 있이 필독하려고 구입했다.

 

무등산과 가사문화권 답사의 교과서인

 '나의문화유산답사기'와 '광주를 만나면 길이 보인다'

그리고 '소쇄원'은 광주답사의 필독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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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2012-09-1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의 짤막한 포스팅과는 다르게 정성이 가득!!! 숲 사진 보니까 제가 다 정화되는 기분이에요 ㅋㅋ

순오기 2012-09-19 18:28   좋아요 0 | URL
하아~ 숲은 정말 정화의 기능을 갖고 있어요.
사진만 봐도 효력이 생긴다는 실험결과도 나왔어요.^^

비로그인 2012-09-1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숲으로 가고 싶어요...가만히 앉아 풍경소리 듣고 싶네요...

순오기 2012-09-20 12:59   좋아요 0 | URL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숲에 가는 것도 힘들어요.
이번주엔 시간 내서 꼭 숲에 가보세요~ 등반하지 말고 아래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좋거든요.^^

프레이야 2012-09-1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등산 환경대학까지!! 오기언니의 에너지는 어디까지일까요.ㅎㅎ
푸른 기운 받고 가는 느낌이에요. 늘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9-20 13:00   좋아요 0 | URL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즐겁잖아요.^^
아자아자~~~

봄나무 2012-09-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그 열정은 어디서 다 나오는 건지요? 늘 구경하다 부러워하며 갑니다^^

순오기 2012-09-20 13:01   좋아요 0 | URL
부러우면 지는 거다~ㅋㅋ
봄나무님도 하고 싶은 것 도전해보시어요!^^

2012-09-20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9-21 08:12   좋아요 0 | URL
예~ 받으셨군요, 즉독!!^^